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다.
18일 채권단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미주노선을 인수하기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자산을 검토한 뒤 본입찰에 참여할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데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에 한해 한진해운의 자산목록을 공개하기로 했다.
법원이 조속히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매각에 나선 것은 한진해운의 영업망이 더 망가지지 전에 매각해 제값을 받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체 미주노선 가운데 한진해운 점유율은 8월 7%로 7위였으나 현재 1.3%로 17위로 떨어졌다. 한진해운은 미주노선에서 매년 3조 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의 자산을 통틀어 자산가치가 가장 큰 셈이다.
현대상선은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지만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인수에 끝까지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진해운 미주노선의 실사에 참여해 매각목록을 본 뒤에 본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미주노선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수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올해 들어 1만 TEU급 초대형선박 6척을 10~12년 장기로 빌리는 등 선박 대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진해운이 이번에 매물로 내놓은 컨테이너선은 6500 TEU 급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