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이 금과 비교해 가파른 시세 상승을 보이는 데다 상대적 희소성도 높아지고 있어 더 나은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은 17일 “비트코인은 금보다 나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공급 물량이 분명히 제한되어 있고 보관과 거래도 훨씬 쉽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 비트코인이 거래와 보관 용이성, 희소성 등 측면에서 금보다 나은 투자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비트코인과 금은 모두 현금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으며 서로 비교되는 사례가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이 높아진다는 특징 때문이다.
모틀리풀은 비트코인 전체 발행 물량이 2100만 BTC로 제한되어 있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금 물량도 더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두 자산 사이에 공통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금은 아직 77%밖에 채굴되지 않아 앞으로도 상당한 물량이 공급될 잠재력이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반면 비트코인은 여러 차례의 반감기를 거치며 채굴 가능 물량이 갈수록 줄어들며 희소성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남은 공급량은 전체의 약 6% 수준에 불과하다.
금은 물리적 특성상 보관과 이동, 분할이 어려운 반면 비트코인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고 아주 작은 단위로도 나눠진다는 장점도 있다.
모틀리풀은 5년 전과 비교해 비트코인 시세가 718% 가량 상승한 반면 금값은 같은 기간 73%의 상승폭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비트코인이 앞으로 5~10년 안에 금을 제치고 확실하게 더 나은 투자 자산으로 입지를 갖춰낼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금은 귀금속과 산업 분야에서 분명한 쓰임새가 있다는 점,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여전히 시세 변동성이 크고 규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것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6만632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