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업체와 패널업체들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4분기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LG디스플레이와 패널장비계약을 맺었다”며 ”반도체업체들의 미세공정 전환과 3D낸드 투자, 패널업체들의 LCD와 올레드패널 투자확대에 수혜를 입어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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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
주성엔지니어링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0억 원, 영업이익 8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29.7%, 영업이익은 108.3% 늘어나는 것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7일 LG디스플레이와 376억3천만 원 규모의 패널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올린 매출의 2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10월17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로 이번 수주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측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9월에도 LG디스플레이와 382억7천만 원 규모의 패널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역시 계약기간이 내년 1월 말까지로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은 LG디스플레이와 중국 패널업체들로부터 올레드패널장비와 LCD장비를 수주하면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국 패널업체들의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투자가 확대될 경우 더욱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바라봤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장비사업에서도 반도체업체들이 미세공정전환과 3D낸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패널장비사업에서 수주를 잇따라 따냈지만 주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 전체매출의 56.4%를 반도체장비에서 올리는 등 반도체장비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20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9.9% 늘지만 영업이익은 7.4%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반도체장비의 공급호조 속에서 패널장비 신규수주 확대로 시장예상치와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