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4-06-14 09:02:01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생명이 주주환원 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하면서 주가 하락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한화생명 목표주가를 4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한화생명이 주주환원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주가하락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생명>
한화생명 주가는 전날 2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고가였던 3815원과 비교하면 30% 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한화생명 주가는 보험섹터 내에서 가장 부진해 주가순자산비율(P/B)이 0.2배에 불과하다”면서 “다만 향후 하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주환원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 가운데 배당가능이익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배당가능이익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1분기 말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이익잉여금 내 48%에 이를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준으로는 배당가능 이익 압박이 상당하지만 해약환급금준비금의 손금산입(재무상 비용 처리되지 않으나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되는 비용)에 따른 세수 부족 문제를 연내 해결할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축소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본비율 제고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주환원율 확대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향후 보험부채 할인율 추가 강화 등에 따른 순자산 감소,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 측정대상부채의 경상적 증가에 따른 요구자본의 확대 전망된다”며 “이를 감안했을 때 최소한 1조 원 내외의 이익잉여금 증가가 필요한 상황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이익체력을 고려한 중장기 주주환원 규모는 최대 1500억 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 경상 이익 체력을 7천억 원 내외로 봤을 때 최대 1500억 원 내외가 회사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중장기 주주환원 규모로 보인다”며 “이와 별개로 한화생명이 단기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선다면 보유 자사주 소각이 가시적 방법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