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와 경남 창원에 있는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증설 투자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 <효성중공업> |
[비즈니스포스트] 효성중공업이 폭증하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멤피스와 경남 창원에 있는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증설 투자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약 1천억 원을 투자해 전체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1.4배 확대한다.
회사가 대대적 증설에 나선 것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재생 발전 증가와 더불어, 전력 사용량이 높은 인공지능, 전기차, 반도체의 인기가 급부상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전력망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는 시험 라인을 추가하고 시험∙생산설비를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2배로 늘어난다.
초고압변압기 마더플랜트(국내외 생산시설의 중심 역할)인 창원 공장의 증설도 동시에 진행한다. 신규 시험실을 구축하고 생산설비를 증설해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두 공장의 증설이 완료되면 효성중공업의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캐파)는 지금보다 약 40% 이상 늘어난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전력기기 슈퍼 사이클 바람에 제대로 올라타서 글로벌 시장에서 톱클래스 공급업체로 자리잡겠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지속가능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미국에서 전력망 보강과 신규 증설 중심으로 수익을 늘리고, 유럽에서 환경 친화적 전력기자재 연구개발센터를 세워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며 전력시장 내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영국 전력망 운영사인 내셔널그리드에 대규모 위상 조정 변압기(Phase-shifting transformer)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영국 외에도 남∙북유럽, 미국, 호주,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