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장이 장기간 젊은 연령대의 투자자를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지만 현물 ETF 출시를 계기로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화폐 관련 상품에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비교적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 '베이비부머' 세대 투자자가 비트코인 ETF 출시를 계기로 유입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10일 “이제는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베이비부머 세대가 중심에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따른 효과”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장은 초반부터 밀레니얼과 Z세대 등 이른바 ‘MZ세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하고 있었다. 다른 투자 자산과 비교해 인지도와 접근성 등이 비교적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가장 부유한 연령대로 꼽히는 베이비부머 세대 투자자들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비부머는 일반적으로 미국 기준 1946~1964년 사이 태어난 세대를 의미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베이비부머 세대 투자자가 그동안 주식과 부동산에 자산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지만 최근에는 비트코인 ETF로 자금 유입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투자자 다양성을 늘리는 데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미부머 세대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젊은 세대와 비교해 투자 결정에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장기 투자를 추진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특성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증가에 기여할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장기 투자는 비트코인 희소성을 더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막대한 자금 여력도 가상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이들의 자금이 본격적으로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에 유입되기 시작한다면 시세 상승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베이비부머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분야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잠재력이 있다”며 “시장에 안정성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