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글이 코스닥 상장 이후 제2의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과 해외시장으로 판매경로를 확대하고 헬스케어용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실적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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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희 자이글 대표. |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자이글은 오프라인에서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어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며 “해외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이글 주가는 17일 직전 거래일보다 1.39% 오른 1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아직도 공모가 아래에 머물고 있다.
자이글은 9월 코스닥에 상장됐는데 주가가 상장 첫날인 9월6일부터 6거래일 연속하락하며 공모가인 1만1천 원 아래로 내려갔다. 그 뒤 한 달 넘게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이글은 적외선을 이용해 조리기구를 만드는 주방가전전문업체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84%를 홈쇼핑에서 올리는 등 국내 홈쇼핑에 매출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올 2분기도 20대 국회의원 선거 등으로 홈쇼핑 방송횟수가 줄면서 실적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경로 하나에 매출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는 약점을 지녀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이글은 현재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해 판매경로를 다각화하는 전략으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7월 오프라인 전용제품인 ‘자이글플러스’를 출시하고 오프라인 매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자이글플러스는 자이글이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자이글심플’보다 가격이 50% 가량 비싼 프리미엄제품으로 그만큼 판매실적이 좋을 경우 수익성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0월 현재 자이글플러스는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전국 약 600개 정도의 매장에 들어가 있다. 2017년까지 전국 2천여 개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경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이글은 9월 일본의 무역회사 T.U.F와 245만 달러(약 27억 원) 규모의 자이글 판매계약을 맺는 등 해외시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연구원은 “자이글은 2011년 일본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경험이 있다”며 “다양한 국제특허권과 안전인증을 바탕으로 앞으로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이글은 위쪽에 달린 적외선으로 열을 가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조리기구로 성장했다. 적외선을 활용한 조리기구는 해외에서 생소할 가능성이 높아 일본, 중국, 미국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자이글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자이글은 기술경쟁력도 지녀 현재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42개국에서 ‘적외선가열조리기’ ‘양방향가열조리기’ 등 모두 600건 정도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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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글이 오프라인매장에서 판매하는 '자이글플러스'. |
최근에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주방가전 대신 신개념 웰빙 목쿠션 ‘넥시블’을 출시하며 헬스케어분야에 새롭게 진출했다.
자이글은 “넥시블은 웰빙을 추구하는 자이글이 앞으로 헬스케어시장으로 사업분야을 확장한다는 의미가 담긴 신제품”이라며 “넥시블을 디딤돌 삼아 다양한 헬스케어용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시블은 타원형 지지대와 탈부착이 가능한 목쿠션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이글은 2016년 매출 1257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50% 늘어나는 것이다.
자이글은 발음상 ‘잘익은’과 ‘지글지글’의 뜻을 담고 있으며 모든 일이 잘 돼간다는 의미까지 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