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김포공항과 남산 일대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새로 지정하기 위해 시민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지난해 2월 수립한 ‘2030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 변경안에 관한 공정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 서울 강서구 공항동 1373번지 김포공항 일대 신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예정 부지. <서울시> |
도시재생전략계획은 도시재생 관련 지방자치단체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 및 변경 추진의 기반이 된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지정되는 곳을 말한다.
서울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균형발전 추진, 도시재생 선순환 체계구축 등 지역특화를 위해 강서구 공항동 1373번지 김포공항 일대와 서울 중구·용산구 남산 일대 2곳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
서울시는 김포공항 주변을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신산업 연계 공간으로, 남산은 식생과 생물서식지가 잘 보존된 도심 생태환경 중심지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김포공항 일대는 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형 신교통 산업 중심지이자 서울 서남권 신경제거점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이번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기존에 설정된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와 주변 저이용부지까지 활용해 UAM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확충도 추진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021년 12월 김포공항 일대를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선정했다. 서울시도 올해 2월 ‘서남권 대개조’ 발표를 통해 이 지역을 ‘신성장산업 중심의 공항복합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다음으로 남산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서는 생태와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남산의 식생과 생물서식처를 회복하면서도 예장공원을 개선하는 등의 여가공간 조성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5월 남산 곤돌라의 운영수익을 일대 생태환경 보전 등 공공재원으로 활용할 근거를 담은 서울시 기본 조례를 공포하기도 했다.
한편 이미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된 지역 가운데 정비사업 추진이 많아 재생사업 실효성이 떨어진 구로2동 및 독산2동 일대 2곳은 지정해제된다.
서울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시민,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한 뒤 관계부서·시의회 협의,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도시재생전략계획 변경을 확정 및 공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남권 균형발전의 경제거점으로서 미래산업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될 김포공항 일대와 서울의 대표적 자연환경 자산인 남산은 ‘보전’과 ‘이용’의 균형을 추구하는 2세대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