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내부 모습. <마이크로소프트>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도 크게 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 전력연구소(EPRI) 보고서를 인용해 2030년에는 미국 국내에서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이 전체의 9%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력연구소는 데이터센터 연간 전력 수요 증가율이 2030년까지 최소 3.7%에서 최대 15.0% 이상이 될 것으로 봤다.
데이터센터는 연산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장비 외에도 냉각에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데 통상적으로 대형 데이터센터 한 곳은 미국인 75만 가구와 비슷한 전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데이터센터가 집중적으로 설치된 곳은 버지니아와 텍사스 등 15개 주로 이들 지역에는 미국 국내 데이터센터의 약 80%가 소재해 있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자가 약 53억 명 있는 가운데 AI라는 도구의 채택은 전력 수요를 한 단계 더 위로 올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와 전력망의 개선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일반인들이 소비하는 전력 가격도 크게 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