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2분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출하량이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8일 “2분기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MLCC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 대비 6.8% 증가한 1조2345억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같은 기간 매출도 소폭 증가할 것으”이라고 예상했다.
▲ 2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4년 2분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조2345억 개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
MLCC 출하량은 2023년 3분기부터 분기 감소세가 이어졌는데 3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AI 서버를 제외한 스마트폰, PC/노트북, 일반 서버 등 다른 전자기기 시장은 전반적으로 수요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MLCC 업체의 평균 BB율(수주액과 출하액 비율)을 전 분기 대비 2.2% 높아진 0.92로 추정했다. 수주를 출하로 나눈 비율인 BB율은 1.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출하량 대비 주문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용 MLCC 시장은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공급업체는 중국 자동차 MLCC 시장에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점점 더 큰 가격 하락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바램 기자
▲ 글로벌 MLCC 상위 10개 공급업체의 2022년 1분기부터 2024년 2분기까지 MLCC 출하량 합계. <트렌드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