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9440만 원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2014년 파산한 가상화폐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을 상환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28일 마운트곡스가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을 돌려주기 위한 움직임이 비트코인 시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채권자들이 돌려받은 비트코인을 시장에 매물로 쏟아낸다면 시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28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후 3시46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0.93% 내린 944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67% 낮아진 535만6천 원에, 비앤비는 1BNB(비앤비 단위)당 1.07% 하락한 82만9500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테더(-0.29%), 유에스디코인(-0.36%), 리플(-0.68%), 도지코인(-0.43%), 에이다(-0.63%)도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솔라나(0.74%), 시바이누(1.18%)는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마일벌스(31.26%), 이브이지(31.18%), 하이스트리트(25.04%), 팬시(19.50%), 오디우스(17.15%), 에이피이앤에프티(16.67%)는 24시간 전보다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가상화폐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마운트곡스의 가상화폐 지갑에서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이 옮겨지는 것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아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마운트곡스는 3차례에 걸쳐 30억 달러 상당의 4만3천 개의 비트코인을 다른 가상화폐 지갑으로 옮겼다.
코인게이프는 마운트곡스의 이번 조치가 거래소 파산으로 피해를 입은 채권자들에게 자산을 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운트곡스는 이번에 송금한 비트코인을 제외하고도 여전히 9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13만7892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운트곡스는 한때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였으나 2011년 해킹 사고를 당한 뒤 2014년 파산을 선언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