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W중외제약이 공개한 탈모치료제 관련 연구 결과. < JW중외제약> |
[비즈니스포스트] JW중외제약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새 탈모치료제의 개발 현황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표했다.
JW중외제약은 15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린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기존 탈모치료제와 비교해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모낭생성·모발성장 우위성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JW0061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과 신체 성장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피부 줄기세포의 모낭 분화를 촉진한다.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
이번 결과는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와 남성형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모델에서 평가됐다.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을뿐 아니라 직접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도 약물의 유효성을 파악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을 말한다.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연구는 JW0061이 실제 인간 두피에서 모낭을 생성하는지 예측하는 시험을 진행했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JW0061과 표준치료제를 피부 오가노이드에 각각 처리한 결과 JW0061을 처리한 오가노이드에서 모낭 수가 표준치료제와 비교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JW0061이 표준치료제와 비교해 약물 처리 5일째, 10일째 기준 모낭 수가 각각 7.2배, 4.0배 많았다.
JW중외제약은 “피부 오가노이드 연구 발표가 이번 학회 포스터 세션 중 유일한 결과로 참가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유발시킨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모델 시험에서도 모발 성장 효과를 확인했다.
남성형 탈모 동물모델을 JW0061 저용량, JW0061 고용량, 표준치료제(SoC), 위약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각 약물을 투약한 결과 JW0061 저용량·고용량 모두 표준치료제 대비 모발 성장을 빠르게 촉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투약 17일째 기준 표준치료제에 비해 JW0061 저용량과 JW0061 고용량에서 각각 18%, 39%의 효능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등 용량 의존적 반응도 확인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학회 발표내용을 포함한 전임상 결과와 해외기관에서 완료한 GLP( 비임상시험규정)에 따른 독성평가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 1상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JW중외제약은 관계자는 "이번 학회 발표를 계기로 JW0061이 세계 시장에서 기존의 탈모치료제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남성과 여성 탈모 환자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안전성도 우수한 글로벌 혁신 탈모치료제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