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미국프로풋볼리그 후원을 시작하면서 지난해 미국에서 광고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모티브뉴스는 11일 현대차가 지난해 미국 내 기업 가운데 후원광고비 순위 15위에 올라 2014년 58위에서 크게 뛰었다고 보도했다.
|
|
|
▲ 현대차의 미국프로풋볼리그 공식 후원 광고. |
미국 컨설팅회사 IEG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후원광고비로 8500만 달러(약 955억 원)을 썼다. 2014년 3천만 달러(약 337억 원)에서 2배 이상 광고비를 늘린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프로풋볼리그(NFL)의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사로 선정되면서 광고비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부터 4년 동안 연간 5천만 달러(약 562억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미국프로풋볼리그 팬 수는 전 세계 2억 명에 육박하면서 해당 행사를 통한 홍보효과가 적지 않다. 특히 현대차는 공식후원사로서 개막전과 결승전인 ‘슈퍼볼’ 행사에서 차량을 제공하면서 브랜드 선전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막대한 금액을 광고비로 집행했지만 아직 광고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영업부문 비용으로 2조8969억 원을 써 지난해 상반기보다 5.6% 증가했다.
미국프로풋볼리그 후원과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과 연구개발 투자확대로 경상연구비가 증가하면서 영업부문 전체비용이 늘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미국 내 완성차회사 가운데 지난해 후원광고비를 가장 많이 쓴 회사는 2억 달러를 쓴 토요타로 전체 순위는 2014년 7위에서 지난해 6위로 한 단계 올랐다.
포드는 광고비 지출이 1억6천만 달러로 8위를 유지했으며 GM은 미국프로풋볼리그 후원을 종료하면서 1억5500만 달러로 광고비가 줄어 5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IEG의 전체 조사대상인 122개 회사 중 가장 많은 후원 광고비를 쓴 회사는 펩시로 3억7천만 달러를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