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GM ‘볼트’ 전기차 리콜 원고측과 합의, 1인당 최대 1400달러 보상

▲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리콜 사태를 겪은 사람들에 1인당 최대 140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쉐보레 볼트EV 2023년형 모델의 홍보용 이미지. < GM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전기차 ‘볼트’ 리콜을 겪은 사람들에 1인당 최대 190만 원 가량의 보상을 지불하는 합의안에 도달했다.

17일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GM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원고측은 미국 미시간주 연방법원에 합의안을 제출했다. 판사가 합의안을 승인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원고측 법률대리인은 피고인 GM과 LG에너지솔루션 그리고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인 LG화학 모두 합의 내용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고로 이름을 올린 LG전자도 반대 입장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GM 관계자는 오토모티브 뉴스를 통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 그리고 LG전자는 볼트EV 배터리 리콜과 관련한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원고들과 합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입장을 냈다. 

합의금 규모는 모두 1억5천만 달러(약 2032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리콜 이유가 배터리 모듈 결함인지 등에 따라 지급 규모가 700달러(약 95만 원)~1400달러(약 190만 원)로 달라진다. 

GM과 LG측은 볼트EV 리콜 비용을 충당하는 목적의 계약을 2023년 체결했다. 각 기업이 구체적으로 얼마를 부담할지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GM 관계자는 “예상했던 규모 이상으로 비용이 들 것 같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GM은 LG가 공급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볼트EV에서 화재가 잇따르자 2017년~2019년식 모델 6만8600여 대의 차량을 2020년 11월 리콜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 

LG화학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이를 대부분 LG전자가 모듈화 작업을 거쳐 납품한 차량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친 차량에서도 화재가 일어 추가 리콜을 단행했다. 리콜 대상 범위도 2022년식까지로 확대했다. 

이에 고객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해 이번에 합의안이 법원에 제출된 셈이다. 

원고측 법률대리인인 라이언 맥데빗 변호사는 오토모티브 뉴스를 통해 “이번 합의는 GM과 LG가 이미 출시한 배터리 및 소프트웨어 보완책과 함께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GM이 구형 배터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조한 볼트EV는 단종시켰으며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재설계한 2세대 볼트를 2025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