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닥 IT부품업체 뉴프렉스가 1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확장현실(XR)시장 성장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7일 “뉴프렉스는 1분기 양호한 수익성을 보였다"며 "XR 시장 확대에 따른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 코스닥 상장기업 뉴프렉스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확장현실(XR) 시장 성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
뉴프렉스는 반도체와 모바일기기 등 IT 산업 핵심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 등을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업체로 2000년 세워졌다. 카메라와 전기차 배터리, VR 기기 등에 들어가는 FPCB를 납품하고 있다.
FPCB는 구부리거나 비틀어도 손상이 잘 되지 않는 회로기판으로 휴대폰과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와 소형 전자기기 등에 많이 쓰인다.
뉴프렉스는 전날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9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2.4% 증가했다.
양 연구원은 "갤럭시 S24 시리즈가 전작을 웃도는 양호한 판매흐름을 이어가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매출을 유지했다"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보다는 8.3% 줄었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베트남 내 생산이 늘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체는 삼성 갤럭시 S시리즈 매출 비중이 높고 뉴프렉스도 이에 따라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다만 통상적으로 S시리즈 새 제품이 없고 전작 출하량이 줄어드는 2분기는 비수기로 여겨진다.
뉴프렉스는 VR 기기 부품을 공급하며 비수기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 고객사와 논의하고 있는 저가형 VR 생산 물량은 1천만 대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프렉스는 이를 토대로 XR 시장 성장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모두 담은 혼합현실(MR) 기술을 의미하는 용어다.
양 연구원은 "애플 비전프로(Vision pro)와 삼성전자 및 구글의 XR 기기 신규출시 등 점진적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초기 시장 확대 국면에서는 하드웨어 업체 낙수효과가 크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