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이사가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이후 봉합했던 가족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가족 간 화합 일환으로 임종훈 대표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로 경영하고 있지만, 앞으로 공동 대표체제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나온다.
▲ 한미사이언스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연다. 이사회 안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송영숙 회장의 대표 사임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왼쪽)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이사가 지난 1월28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13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사이언스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연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사회는 내일 열릴 예정”이라며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사항은 공시를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송영숙 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을 의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윤 이사와 임종훈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한 데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있는 만큼, 이사회 결의로 대표이사에서 해임할 수 있다.
물론 등기이사인 사내이사까지 물러나는 것은 특별결의 사항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다만 공동 대표체제가 가족 화합을 보여주는 단면이었다는 점에서 실제 송영숙 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다시 가족간 갈등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