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3월 누적 글로벌(중국 시장 제외)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 SNE리서치 >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에서도 중국 CATL에 뒤처졌다.
9일 전기차·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3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약 77.7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늘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글로벌 5위권 안에 들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45.9%로 지난해보다 3.1%포인트 축소됐다.
그동안 비중국 글로벌시장에서 1위였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20.0GWh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 성장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25.7%로 전년(28.1%)보다 줄어들며 2위로 밀려났다.
1위로 올라선 CATL은 21.3GWh의 사용량을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27.5%로 지난해(26.4%)보다 1.1%포인트 늘었다.
3위 일본 파나소닉의 1~3월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10.5GWh에서 올해 9.3GWh로 역성장했다. 시장점유율도 15.7%에서 11.9%로 축소됐다.
삼성SDI는 국내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36.5%의 성장률을 보이며 4위에 올랐다. 1~3월 배터리 사용량은 8.4GWh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2%에서 올해 10.8%로 늘어났다.
5위 SK온의 1~3월 배터리 사용량은 7.2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7.9GWh)보다 역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7%에서 올해 9.3%로 축소됐다.
SNE리서치는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BMW, MG, 메르세데스, 볼보 등 주요 완성차기업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코나와 니로, 기아 레이EV에도 CATL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