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정년퇴직으로 한국은행을 떠나있던 이흥모 전 경영개선 TF 총괄팀장을 부총재보로 다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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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흥모 한국은행 신임 부총재보 |
‘이주열 사람’으로 불리는 이 신임 부총재보의 귀환으로 이주열 총재의 친정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주열 총재는 4일 부총재보에 이흥모 전 경영개선 TF 총괄팀장을 임명했다. 부총재보 자리는 지난달 4일 강태수 부총재보가 사임한 뒤 부총재보 다섯 자리 중 한 자리가 공석상태였다.
이 신임 부총재보의 임기는 2014년 8월5일부터 2017년 8월4일까지다.
이 신임 부총재보는 이 총재 취임 이후 유력한 부총재보 후보로 거론됐다. 그는 이 총재가 인사청문회 TF를 꾸릴 때 총괄팀장을 맡아 신뢰를 받았다. 이 신임 부총재보는 이 총재의 조사국 시절 오랜 기간 함께 일해 온 후배다.
이 신임 부총재보는 1975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1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조사국, 정책기획국 등 핵심부서의 팀장을 역임했다. 이후 금융시장국장, 발권국장 등을 지내며 통화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 신임 부총재는 김중수 전 총재 시절 비교적 한직인 경제원구원으로 물러나 있기도 했다.
이 신임 부총재는 지난 6월 정년퇴직했지만 강 전 부총재보의 사임으로 자리가 나자 한국은행으로 되돌아오게 됐다. 이 총재가 이 신임 부총재를 불러들이면서 친정체제 구축을 완성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총재가 취임 한 뒤 임형준 전 통화정책국 부국장이 인사경영국장에, 장병화 전 서울외환중개 대표가 부총재로 복귀했다. 임형준 인사경영국장과 장병화 부총재는 이 신임 부총재보와 함께 ‘이주열의 사람’으로 불리던 인물들이다.
이 신임 부총재보는 “이제 어떤 업무를 맡을지 잘 모르겠지만 정년퇴임을 하고 한은에서 나온 사람에게 또 기회를 안겨주셨다”며 “보너스 같은 시간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