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지속적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수익성 개선은 물론 투자자 눈높이에 맞는 비은행 금융사 인수를 추진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앞으로 우리금융의 관건은 투자자 눈높이에 맞는 비은행 인수합병”이라며 “제한적 자본비율과 높아져 가는 시장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도 고려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을 투자자 눈높이에 맞게 진행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
우리금융은 현재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손보의 가격이 2~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비은행 인수합병은 금리 움직임에 따른 이자이익 변동성을 낮출 비이자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며 “비은행 기업 인수 가격과 인수 뒤 자본비율이 얼마나 시장 눈높이에 부합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3월 말 기준 11.96%로 지난해 말보다 3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금융그룹의 자본여력을 나타내 주주환원 기준으로 자주 쓰인다.
우리금융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비은행 인수합병에 쓸 수 있는 투자 여력은 1조8천억 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1분기 실적은 다른 금융그룹보다 아쉬운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824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9.8% 줄었다.
정 연구원은 “다른 금융지주가 대규모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손실 보상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조금은 아쉬운 실적이다”고 바라봤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