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은 적발건수가 가장 많았다.

9일 국회 정무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위원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국내 30대 대기업집단 누적 과징금과 법 위반횟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대착그룹이 3495억81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아 가장 많았다. 적발건수는 64건으로 이 가운데 26건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현대차그룹, 공정위 과징금 3496억으로 가장 많아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공정위는 2012년부터 올해 9월말까지 국내 대기업집단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가맹사업과 하도급거래에서 경고와 고발 등을 받은 사례를 조사해 이 결과를 내놓았다.

박 의원은 “현대차그룹은 내수시장에서 가격과 서비스 등으로 차별을 일삼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 독과점적 지위를 이용해 여러 분야에서 불공정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이 모두 41건의 법 위반사례로 두번째로 많은 2832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포스코그룹이 49번의 위반으로 2177억 원의 과징금을 받아 뒤를 이었다.

법위반 횟수로 보면 롯데그룹이 124건으로 가장 많았다. 과징금은 361억 원으로 11위에 올랐다.

SK그룹이 88건, LS그룹이 85건의 위반사례로 뒤를 따랐다. 과징금은 SK그룹이 1730억 원, LS그룹이 363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