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럽증시가 반등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유럽은 그동안 재미없는 시장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거시적 악재 해소와 실적개선이 맞물리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신한투자 “유럽증시 악재 해소로 반등 기대, 금융·여행레저·부동산 주목”

▲ 신한투자증권은 25일 유럽증시의 반등이 기대된다며 금융 등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았다.


4월 들어 미국 S&P500지수,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3월 말 고점대비 각각 3.5%, 8.1% 하락한 가운데 유로스톡스50지수는 고점대비 1%가량 내리는데 그치며 선방하고 있다.

유로존 경기와 기업이익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미국 경기가 홀로 강세를 보이며 유럽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최근 유럽 경기는 양호한 고용지표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지만 중국 경기 반등에 따라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사실상 못박고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ECB 당국자들은 일제히 6월 금리인하를 기정 사실화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오 연구원은 “미국보다 유럽이 먼저 통화정책을 전환하면 유로화 약세로 이어져 유럽 기업이익에 긍정적이다”며 “수출주 비중이 높은 유럽증시 기업이익을 부양하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다수 기업으로 이익 개선세가 확산돼 반도체주, 기계주로의 쏠림 현상이 완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유럽증시에서 최근 3개월 내에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이익 전망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으로는 금융, 여행레저, 산업재, 건강관리, 부동산 등이 꼽혔다.

오 연구원은 “업종 측면에서 기존 유럽증시 주도주인 산업재, 건강관리의 이익 동력이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다가올 금리인하와 내수경기 개선을 반영해 금융, 여행레저, 부동산 등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