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3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에서 리콜이 계속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나금융투자는 7일 현대차가 노조 파업과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3분기에 실적이 기대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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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는 3분기에 영업이익 1조2790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 것으로 추정됐다. 송선재 연구원은 “파업과 추석 연휴 등 국내 요인과 더불어 러시아, 브라질, 아프리카, 중동 등 신흥국 판매 둔화가 실적 부진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나마 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4분기에 공장 가동률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기저효과까지 발생해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날 것”이라며 “신흥국시장에서도 최근 환율이 안정되면서 저점을 지나 반등을 노리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잇따르고 있는 차량 리콜은 부담스럽다.
일본의 자동차매체인 카뷰는 7일 현대차의 중형세단인 신형 쏘나타가 미국에서 리콜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카뷰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차 미국 법인이 쏘나타에서 에어백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쏘나타의 운전석 에어백 전개력이 잘못돼 운전자가 자칫 목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리콜대상 차량은 2016년형 쏘나타로 미국에서 판매된 602대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근 2015년 1월 한달 동안 인도에서 생산 경차 이온(Eon) 7657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기로 했다. 이온 차량 조립과정에서 배터리케이블과 클러치케이블 간 간섭현상이 발생해 배터리케이블이 손상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일부 차종의 엔진오일 유출현상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증상으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차량은 싼타페, 맥스크루즈, 투싼 등 6종인 것으로 전해진다. 엔진 오일이 유출되면 엔진 시동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