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반환점 도는 ‘범죄도시4’, 마동석으로 비수기 뚫고 트리플 천만 갈까

▲ 영화 ‘범죄도시’가 4번째 시리즈로 관객들을 만난다. 범죄도시4가 얼만큼 흥행하느냐에 따라 남은 시리즈들의 성패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범죄도시4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영화 ‘범죄도시’가 4번째 시리즈로 관객들을 만난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8편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작품으로 반환점을 도는 것인데 범죄도시4가 얼만큼 흥행하느냐에 따라 남은 시리즈들의 성패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된다.

범죄도시4 개봉을 하루 앞둔 23일 콘텐츠업계에서는 범죄도시4가 관객 1천만 명을 또 한 번 돌파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범죄도시4는 2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실시간 예매율 93.1%를 기록했다. 오전 9시 기준으로 92.5%였던 예매율이 0.6% 포인트 상승하면서 93%를 돌파했다.

한국 영화가 실시간 예매율 9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범죄도시3가 세운 87.3%였다.

해외 영화까지 합쳐도 실시간 예매율 90%를 넘은 것은 2021년 12월 개봉한 ‘스파이더맨:노웨이홈’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범죄도시4는 예매로만 이미 관객 수 60만 명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을 넘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범죄도시4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350만 명이다.

손익분기점을 넘을지보다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받고 있다.

범죄도시4가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면 한국 영화 시리즈물 가운데 처음으로 세 편이 ‘1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범죄도시2는 누적 관객 수 1269만 명, 범죄도시3는 누적 관객 수 1068만 명을 각각 기록했다.

범죄도시라는 이름값 때문에 4번째 시리즈도 관객 1천만 명은 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관객 1천만 명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범죄도시4가 이전 시리즈들보다 불리한 점은 개봉 시기다. 범죄도시4는 시리즈 처음으로 4월에 개봉한다. 범죄도시1은 10월,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는 5월에 개봉했다.

4월은 극장 비수기다. 월별 관객 수를 집계했을 때 매년 하위권에 들어가는 달이 4월이다. 최하위를 기록하는 해도 있을 정도다. 4월에는 야외로 봄나들이를 많이 가기 때문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적다는 분석이 많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영화 서울의 봄이 비수기인 11월에 개봉해 누적 관객 수 1천만 명을 돌파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코로나19 이후 흥행 여부에 대한 예측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분위기다”며 “범죄도시4가 비수기인 4월에 개봉하지만 흥행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즈 반환점 도는 ‘범죄도시4’, 마동석으로 비수기 뚫고 트리플 천만 갈까

▲ 범죄도시4가 극장 비수기인 4월 개봉을 선택한 데는 그만큼 흥행에 대한 자신이 있기 때문으로도 보인다. <범죄도시4 스틸컷>


범죄도시4가 극장 비수기인 4월 개봉을 선택한 데는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으로도 보인다.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는 사전 유료시사회를 진행했다. 사실상 개봉일을 앞당긴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범죄도시4는 사전 유료시사회를 진행하지 않았다. 100명 이상 기업에 대한 비공개 시사회만 진행했다.

사전 유료시사회를 진행하지 않은 것을 보면 범죄도시4 흥행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읽힌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3편까지 오면서 관객들 평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점도 변수다.

왓챠피디아 별점을 보면 범죄도시1은 4.0, 범죄도시2는 3.5, 범죄도시3는 3.0을 기록했다. 갈수록 별점이 낮아진 것이다.

네이버 평점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평점은 범죄도시1이 9.28, 범죄도시2가 8.98, 범죄도시3가 7.67을 기록했다. 범죄도시1 때 9점대였던 평점이 범죄도시3에서는 7점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범죄도시4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가 더 안 좋아진다면 앞으로 남은 시리즈들의 흥행도 힘에 부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범죄도시 시리즈가 이번 작품을 포함해 5편이나 남았는데 범죄도시1 때보다 관객 평가나 힘이 조금 떨어져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며 “범죄도시 시리즈는 사실 주연인 마동석 배우를 믿고 가는 작품인 만큼 관객들이 마석도 형사의 활약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1천만 영화에 오를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