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4/7'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24시간과 일주일 내내 시장 문을 여는 방안을 살펴보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NYSE는 24/7 장을 여는 방안을 찬성하는지 주식시장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24시간 연중무휴 개장' 검토, 경쟁거래소 등장 계기

▲ 4월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주식거래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설문은 ‘24 익스체인지(Exchange)’라는 장외거래 플랫폼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365일 24시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증권 거래소 운영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진행됐다. 

미국에서 연중 무휴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거래소가 설립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NYSE 또한 여론을 살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코로나19 봉쇄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24/7 거래소에 관심이 늘었다”며 “SEC가 이를 허용할지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NYSE는 시간 외 거래인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는 투자자에 매수 또는 매도 가격을 명시한 ‘지정가’ 주문만 허용한다. 

한국 등 해외 개인 투자자들은 NYSE에 상장한 주식을 거래할 때 사용하는 증권사 방침에 따라 시장가 주문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정규장보다 유동성이 적고 가격 괴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한 상태로 투자해야 한다. 

NYSE의 24/7 개장이 실현되면 이러한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는 것이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의 제임스 앤젤 재무학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주식 거래소 운영 시간을 결정하는 것은 SEC의 몫이 아니다”라며 “시장이 결정하게끔 두는 것이 낫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거래소를 24시간 운영할 인력을 어떻게 배치할지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한 기관투자자의 의견 또한 함께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