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열병합발전소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우현 사장은 태양광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투자자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OCI는 지난해부터 OCI케미칼과 OCI머티리얼즈 등의 자회사를 연달아 매각하며 태양광사업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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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사장. |
OCI는 6일 "OCISE 매각을 위해 투자안내서(IM)를 배포한 상태”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OCISE는 2012년 7월에 새만금산업단지에서 열병합발전소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됐는데 OCI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OCISE는 4월 새만금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해 2분기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우현 사장은 올해 초 “OCISE는 연간 2천억 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며 사업에 기대를 보였다 .OCISE는 열병합발전소를 상업가동한 뒤 3개월 동안 매출 342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냈다.
하지만 전력도매가격(SMP)이 올해 약세를 보이며 발전사의 수익성이 계속 저하되자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OCISE가 새만금지역에 위치한 유일한 집단에너지 사업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에 나설 기업들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집단에너지사업을 하는 GS에너지와 미래엔 등이 인수후보로 꼽힌다.
새만금 열병합발전소가 300MW(메가와트) 규모의 석탄 열병합발전소라는 점을 고려하면 OCI SE의 지분 가치는 5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 사장은 OCISE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태양광사업을 강화하는데 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최근 일본 폴리실리콘 제조기업인 도쿠야마가 보유한 도쿠야마말레이시아의 지분 16.5%를 265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OCI는 내년 3월까지 이 회사의 지분을 100%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 경우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자금은 1340억 원이 넘는다.
OCI가 폴리실리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중국 GCL과 독일 바커 등 태양광산업의 선두주자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런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이 사장은 자금확보가 필요하고 이번 OCISE 매각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태양광업황이 점진적 회복추세에 있어 생산량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원가절감 노력에 매진한 주도기업의 경쟁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