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네트웍스가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SK렌터카를 매각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선정됐다. |
앞서 SK렌터카 매각 주관사 UBS가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어피니티 외에도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글랜우드PE 등이 참여했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매각을 위해 2년 전부터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들과 접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SK렌터카를 자진 상장 폐지했는데, 매각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SK네트웍스는 2019년 1월 AJ네트웍스로부터 AJ렌터카 지분 42%를 3천억 원에 매입해 SK렌터카를 출범했다.
SK렌터카는 2023년 기준 SK네트웍스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알짜 회사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성장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 렌터카사업 특성상 차입금 부담이 크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렌터카 사업은 일반적으로 리스로 자동차를 구입해 운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른 사업과 비교해 차입금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자동차는 단가가 높기 때문에 다른 렌털과 비교해 차입금 부담이 더 크다.
SK렌터카 매각 가격은 8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매각으로 얻은 자금을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등 혁신분야에 투자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2월 AI 중심의 사업형 투자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며 “AI를 사업혁신을 위한 공통 테마로 삼아 기업가치와 지속성장 방안을 추진, 사업형 투자회사 모델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