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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울산공장 2공장의 생산라인이 5일 오전 태풍 '차바' 피해로 침수됐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
현대차가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과 신차출고장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현대차 울산공장 2공장의 생산라인이 5일 오전 11시10분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이 라인에서는 싼타페와 아반떼, i40 등이 생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발목이 잠길 정도로 공장 바닥에 빗물이 역류하는 바람에 안전상의 이유로 공장가동을 중단한 것”이라며 “향후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생산라인 가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날 생산라인 외에도 신차출고장에서 대기 중이던 신차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출고장이 침수되기 전에 출고대기차량 대부분을 높은 지대로 옮겨서 침수된 차량 수가 많지 않다”며 “침수된 차는 폐차하거나 시험용차 또는 업무용차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울산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이 지역에 위치한 다른 사업장에서도 침수피해가 잇달았다.
울주군 웅촌면 고연리에 위치한 부경ENG와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에 위치한 아이에스하이텍의 주변 하천과 저수지에서 물이 넘치면서 공장이 침수됐다.
웅촌면 고연리 금양산업과 인근 공장에도 물이 차 공장가동이 중단되거나 일부 직원이 한때 고립됐다.
또 웅촌면 고연리 대성산업, 대복리 오공본드 울산사무소, 삼동면 작동리 동서케미칼 공장도 침수되면서 직원들이 지붕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 울산공장은 9월12일 경주에서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안전점검을 위해 전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9월19일에도 경주에서 4.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