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사진 가운데)이 9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사거리에서 열린 김영우 동대문갑 국민의힘 후보(오른쪽)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관중석에 있지 말고 유니폼을 입고 뛰어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하루 전인 9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사거리에서 열린 김영우 서울 동대문갑 국민의힘 후보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유세에는 김경진 동대문을 국민의힘 후보도 함께 했다.
한동훈 위원장에 앞서 연단에 오른 김영우 후보는 “우리는 범죄전과가 없다”며 재판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했다.
김경진 후보는 김영우 후보가 직전 총선에 불출마하고 4년 동안 국가를 생각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며 추켜세웠다.
김경진 후보는 “김영우 후보가 4년 동안 동굴에서 쑥과 마늘만 먹으며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방안을 생각했다”며 “김영우가 동대문을 발전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두 후보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한 위원장은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집권여당이 거대 야당에 밀려 거리에 나가지 않도록 꼭 투표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진짜 딱 한 표가 부족하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거리로 나가서 시위하는 것 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12시간 본투표 시간을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 나서기 전 남아있던 12척의 배로 비유하기도 했다. 그만큼 여당 후보를 향한 지지가 간절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순신 장군께서 12척으로 나라를 지키려했듯이 여러분이 내일 12시간으로 이 나라를 지켜달라”며 “경기장 밖에 앉아 계시지 말고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으로 들어와 달라”고 말했다.
이날 유세현장에선 운전자가 차를 멈추고 거리의 지지자들과 함께 손가락으로 2를 표시하며 손을 흔들기도 하는 등 한껏 분위기가 고조됐다.
▲ 한동훈 비대위원장(사진 오른쪽)이 9일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인근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강동갑 후보(왼쪽)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동대문과 왕십리, 광진구 지원유세를 마친 한 위원장은 상일동역에서 열린 전주혜 국민의힘 강동갑 후보 유세 현장으로 이동해 유세전을 이어갔다.
상일동역 유세에서 먼저 발언대에 오른 전 후보는 “절박하다”며 “강동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 후보는 유세를 하던 도중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재판에 출석하기 앞서 보인 눈물과 국민의힘 후보의 눈물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서 눈물을 보였는데 그건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자기를 지켜달라고 국민 상대로 영업하는 눈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투표를 하루 앞둔 만큼 마지막까지 선거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소모할 때까지 뛰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 위원장은 “제가 99%까지 왔다(소진했다)”며 “나머지 1%도 완전히 여러분을 위해서 끝까지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를 지휘하는 한 위원장은 투표 전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오후 늦게까지 강행군을 펼친다. 한 위원장은 강동구 유세를 마친 뒤 송파, 영등포, 마포, 서대문, 용산 등 서울 격전지 지원 유세를 위해 곧바로 이동했다.
한 위원장은 청계광장에서 진행하는 유세로 총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사무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