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마이크론이 올해 2분기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을 25% 이상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속보 1인 미디어 월터블룸버그는 8일(현지시각) X(트위터)를 통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올해 2분기 D램 모듈과 SSD 가격을 순차적으로 25% 이상 인상하겠다는 이야기를 고객에게 전달했다”며 “가격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미국 마이크론이 2024년 2분기 D램과 SSD 가격을 25%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마이크론은 최근에 발생한 대만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론은 대만에서 D램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은 고객사와 올해 2분기 D램 판매가격을 협상하던 중 일부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을 감안해, 다시 가격을 협상할 필요가 커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씨티그룹은 “대만 지진 사태가 마이크론의 가격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최근 인공지능(AI) 서버에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SSD 가격도 25%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의 가격 인상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에 지진이 발생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까지 진행하던 2분기 D램 가격 협상을 일시 중단하고, 지진에 따른 영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전 세계 D램 반도체의 15%를 공급하는 지역이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글로벌 D램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생된 대만의 지진 영향으로 인해, 메모리 부문의 실적 전망치가 더욱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