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암재단은 '2024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3일 발표했다. 윗줄 왼쪽부터 혜란 다윈 미국 뉴욕대 교수, 남세우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이수인 미국 워싱턴대 교수. 아랫줄 왼쪽부터 피터 박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 한강 소설가, 제라딘 라이언 수녀. <삼성문화재단> |
[비즈니스포스트] 호암재단은 '2024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에는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여성 수상자가 탄생했다.
호암재단은 3일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55) 미국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 남세우(54)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44) 미국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53)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54)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76) 등 6명을 올해 삼성호암사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화학·생명과학부문 과학상 수상자 혜란 다윈 박사는 미국에서 출생한 한인 이민자의 자녀로 결핵의 발생과 인체 감염 기전을 밝혀온 미생물학자다.
인간 등 일반 생물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 시스템이 결핵균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혔다.
물리·수학부문 과학상을 수상한 남세우 박사는 양자역학과 양자정보과학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세계적 권위자다. 남 박사가 개발한 검출기는 양자컴퓨터와 우주 암흑물질 탐색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최초로 여성 공학상 수상자에 오른 이수인 박사는 인공지능(AI)의 판단과 예측 과정을 이해하고 결과를 설명하는 ΄설명가능한 AI΄ 분야의 새로운 방법론을 개발했다. 이 박사가 개발한 AI 기술은 질병 치료법 개발 등 의료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의학상 수상자 피터 박 박사는 세포의 방대한 DNA 유전 정보를 분석하는 컴퓨터 분석법을 개발했다. 박 박사의 분석기술은 암을 비롯한 질병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예술상을 수상한 한강 소설가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소년이 온다’와 ‘흰’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봉사상 수상자에 오른 제라딘 라이언 수녀는 지난 50여년간 목포지역 장애인과 가족들을 돌보며 헌신했다. 라이언 수녀는 1975년 한국에 입국해 의료봉사를 시작한 뒤 장애인 복지시설을 세우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5월31일 개최된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