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기석 신임 부광약품 대표이사가 선임된 지 10여일 만에 한미약품그룹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이사가 한미약품 사내이사를 사임한 데 이어 우기석 대표도 사임하면서 두 그룹의 인사 교류도 무산되는 모습이다.
2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 결과 우 대표가 부광약품에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우 대표가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힌 만큼 부광약품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의 수렁에 빠진 부광약품의 구원투수로 한미약품 출신 우 대표가 등판했지만 10일 만에 사임 의사를 밝히며 떠날 준비를 하게 된 것이다.
우 대표는 1994년 한미약품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병원과 약국 등 각종 영업부를 거친 국내 의약품 영업 전문가다. 2012년부터는 한미약품그룹에서 유통 전문 계열사인 온라인팜으로 옮겨 2015년부터 9년 동안 대표이사로 활동해왔다.
이번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 추진 과정에서 OCI 계열사인 부광약품의 국내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발탁돼 3월22일 부광약품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임됐었다.
이뿐 아니라 같은 달 27일 한미약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이사도 이미 한미약품에 자진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애초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이사가 한미약품에,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이사가 부광약품 대표이사를 맡는 것뿐 아니라 두 그룹의 오너일가도 양 그룹 지주사 사내이사로 들어가면서 통합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3월28일 열렸던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양 그룹의 통합 기반의 인사교류도 무산됐다.
이후 같은 달 29일 열린 OCI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OCI홀딩스 사내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임했다.
우 대표가 여전히 온라임팜 대표이사도 맡고 있는 만큼 부광약품 대표직을 떠나 온라인팜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