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하며 중장기 시세 전망에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대형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이러한 물량을 흡수하며 자산을 꾸준히 축적하는 흐름이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어 시세 상승에 긍정적 신호로 꼽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연합뉴스>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는 29일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 흐름을 탄 가운데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일반적인 강세장 상황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한때 7만1천 달러를 넘으며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는 소폭 조정돼 주요 거래소에서 7만673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6만9천 달러의 지지선에 가까워지기도 했지만 약세는 오랜 기간 지속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조사기관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 대형 투자자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던 장기 투자자 가운데 일부가 자산을 매도하고 있는데 기관 투자자들이 이에 맞춰 매수에 나서면서 자산을 축적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장기 투자자의 자산 매도는 비트코인 시세에 부정적 신호로 꼽힌다.
그러나 크립토퀀트는 이들이 매도한 물량이 대부분 개인 투자자가 아닌 기관 투자자들에 흡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시세 상승에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2017년과 2021년 비트코인 강세장 이전에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유동성 증가를 매수 기회로 삼고 있어 시세 하락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