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SNS 인스타 게시물 정리, 신세계그룹 위기 속 '경영집중' 의지인 듯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서 게시물을 대거 정리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대거 정리했다.

28일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23개의 게시물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 회장은 전날 오후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새벽에 계정자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이날 오전 중 공개로 다시 돌려두면서 일부 게시물을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그동안 84만3천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바탕으로 거의 매일 인스타그램에 활동사진을 올리면서 대외적으로 일반인들과 소통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지난 8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뒤 한동안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회장 승진에 따라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마트가 쿠팡 및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한국시장 공략에 위기를 만나고 있는 것도 정 회장의 행보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4722억 원, 영업손실 469억 원을 봤다. 이마트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1년 신세계그룹에서 인적분할한 뒤 처음이다.

이마트는 최근 창립 뒤 처음으로 전사 차원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고강도 인력효율화 작업에 힘을 쓰고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