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주총서 최철규 “한국형 K-복합리조트 도약 전략 4월 발표”

▲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28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제26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강원랜드>

[비즈니스포스트]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2024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한국형 K-복합 리조트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원랜드는 28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제2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최 직무대행은 지난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으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도 강원랜드는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원랜드는 각 사업 부문의 디지털 전환, 고객 중심의 웰니스 콘텐츠 강화, 그리고 체계적인 금융자산 운용을 통해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1조3886억 원, 당기순이익은 195% 증가한 3409억 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주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 덕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최 직무대행은 올해 강원랜드가 처한 경영환경은 주변 국가들의 복합리조트 조성과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적 변화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마카오, 싱가포르, 필리핀에 이어 일본 오사카에도 2030년 신규 복합리조트가 개장된다”며 “불법 사행 시장의 성행, 해외로의 고객 이탈 등으로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하는 실적 회복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 직무대행은 위기에 빠진 강원랜드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한국형 복합리조트로 도약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지난 1월 복합리조트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 발족 이후로 다양한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강원랜드가 해야 할 역할과 복합리조트로의 도약을 위한 과제를 발굴했다”며 “4월에 한국형 K-복합리조트 도약을 위한 ‘K-HIT 프로젝트’ 전략발표회를 개최해 강원랜드가 나아갈 미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직무대행은 강원랜드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강원랜드의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주주 여러분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고 배당금이 확정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 변경 안건을 제출했다”며 “배당금을 코로나19 이전 대비 확대하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는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의 신뢰에 성과로 보답하며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고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강원랜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제26기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 계산서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 3건을 의결했다.

1호 의안인 제26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가 승인됨에 따라 강원랜드의 2023년도 결산배당은 보통주 1주당 930원으로 확정됐다.

강원랜드는 2023년에 코로나19 이후로 처음으로 100% 정상영업을 했다. 코로나19 직전 회계연도인 2019년의 강원랜드의 결산배당은 보통주 1주당 900원이었다. 강원랜드는 주주이익을 고려해 배당성향을 2019년보다 0.79%포인트 상향조정 했다고 설명했다. 

2호 안건인 2024년 이사진의 보수 한도는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보수지침’을 적용해 지난해보다 0.5% 늘었다.

배당기준일 변경, 전자투표제 도입, 카지노 영업에 필요한 일반 목적용 기계 제조업 및 판매업을 추가하는 내용이 담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또한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