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춘천 새로워진 2024 시즌 오픈, 이순규 "투자 꾸준히 이어질 것"

▲ 이순규 레고랜드코리아 대표이사가 2024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계획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춘천(강원)=비즈니스포스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레고랜드)가 시즌 오픈을 맞아 4계절 특화된 시즌 테마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신규 놀이시설도 설치한다.

이순규 레고랜드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2024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내놨다.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내에서 진행된 '2024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이순규 대표가 직접 레고랜드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2024시즌 오픈을 알렸다.

29일 본격적으로 오픈하는 레고랜드 코리아의 2024 시즌은 봄 축제 콘셉트의 '브릭풀 스프링 페스타'로 시작한다.

여름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물놀이 프로그램, 가을 시즌 브릭 오얼 트리트, 겨울 시즌 메리 브릭스마스 등으로 4계절 내내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22년 전 세계 10번째 레고랜드로 춘천에 오픈한 레고랜드 코리아는 만 2세에서 12세 어린이와 가족 고객을 중심에 두고 테마 파크와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레고랜드의 정체성을 구현하면서도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별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는 생동감이 넘치는 공연을 다양화하고 호텔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을 늘린다.

또한 2023년 첫선을 보인 여름시즌 워터메이즈를 업그레이드하고 레고 IP를 반영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등 지난해에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한다.

이 대표는 “이번 워터파크는 레고랜드 본사와 협업해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쇼를 공연하고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며 “바로 옆에 있는 해적 클러스터와 같이 묶여 약 3천 평정도 되는 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레고랜드 코리아는 연중 4개 시즌 별 테마와 함께 40여개 이상의 엔터테인먼트 쇼를 제공한다. 공연과 쇼는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거나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실제 기자간담회에 앞서 간단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관객들과 함께 호응하며 즐기는 형식을로 분위기를 북돋았다.

레고랜드 호텔은 단순히 숙박을 넘어서 레고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차별성을 강화한다. 

인기 레고 시리즈 테마로 구현된 테마룸을 제공하며 투숙객 전용의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새롭게 단장한 실내 물놀이장 워터 플레이, 매일 저녁 열리는 특별한 레고 공연 등 호텔 내에서만 즐길 수 있는 활동도 마련했다.
 
레고랜드 춘천 새로워진 2024 시즌 오픈, 이순규 "투자 꾸준히 이어질 것"

▲ 27일 열린 새로운 어드벤처 놀이기구 착공식에서 이순규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아이들이 첫삽을 뜨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시설이나 서비스도 개선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여름 시즌 물놀이 '워터 메이즈'를 테마 공원 내 '해적 클러스터'와 연계해 테마가 있는 '물놀이 구역'으로 운영한다. 푸드와 음료도 레고IP를 살린 특별한 메뉴를 새로 런칭한다.

이 대표는 “올해 ‘레드브릭버거’를 레고랜드 대표 메뉴로 준비하고 있다”며 “맛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메뉴로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올해에는 국내 최초로 전직원이 공인자폐센터(CAC) 교육 과정을 수료함으로써 자폐 및 기타 감각 장애가 있는 모든 가족들을 적절한 방식으로 케어하고 응대할 수 있게 됐다. 

장애인 가족을 위한 편의 제도 '히어로 패스'를 운영하고 훨체어를 타거나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든 레고 캐릭터들을 파크 곳곳에 배치하여 편견과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

실제 레고랜드를 둘러본 결과 곳곳에 휠체어를 탄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모든 시설들은 장애물이 없어 휠체어로 이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2025년 상반기 오픈하는 닌자고 월드에 위치하게 될 새로운 놀이기구 ‘닌자고 라이드’도 소개했다. 해당 놀이기구는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레고월드는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의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놀이기구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질의응답에는 이 대표뿐 아니라 임직원들도 참석했다.

레고랜드의 수익성 악화에 대해 이 대표는 “아직 투자가 모두 이뤄진 상황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를 유치하며 연간 방문객 200만 명, 일자리 창출 9천 명, 경제효과 6천억 원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윤민섭 춘천시 의원이 2월 춘천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레고랜드 관광객은 63만2871명으로 목표치의 30%로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부터 나왔던 놀이기구 안전 문제에 관해서는 “국내 기관과 유럽 기관의 기준 모두를 충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24년도 시즌을 앞두고 두 번의 사전검사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는 “현재 레고랜드코리아에는 정직원 200명이 춘천에서 지내고 있으며 성수기에는 800명 정도의 현장직 직원들이 일한다”며 “그 인건비만 해도 수백억 원이 들며 앞으로 지역 투자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접근성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춘천역에서 레고랜드로 오는 버스가 생긴 상태”라며 “앞으로도 춘천시와 대화하며 대중교통을 더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춘천역에서 레고랜드로 오는 교통편은 버스 한 대를 제외하고는 셔틀버스와 자가용이 유일하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레고랜드 코리아는 한국 고객들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면서도 오직 레고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참신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해 어린이와 가족 고객들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며 "레고랜드 코리아의 2024 시즌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레고랜드를 체험해 보길 바라며 2025년 선보일 신규 놀이기구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