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배치후보로 성주골프장이 최종 결정됐다. 사드배치 공식발표 이후 83일 만이다.
국방부는 30일 한미 공동실무단이 사드 배치 대체부지를 평가한 결과 경북 성주군 초전면의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을 사드배치 부지로 선정했다고 공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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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민구 국방부 장관. |
국방부는 경상북도와 성주군, 김천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이런 내용을 설명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에 부지 선정 결과를 전달했다.
한미 군 당국은 7월 경북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발표했다. 하지만 성주군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새로 3곳의 후보지에 대해 평가를 진행했고 결국 성주골프장이 낙점됐다.
성주골프장은 주변에 민가가 많지 않고 해발고도가 680m로 높아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또 진입로와 전기·수도 등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 때문에 성주골프장이 사드배치 부지로 선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문제는 부지 매입 예산이다. 성주골프장 매입에는 1천억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당초 국방부가 국유지인 성산포대를 후보지로 결정했던 것도 예산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국방부는 예산절감을 위해 수도권의 군 소유부지를 성주골프장과 맞바꾸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부지선정 결과가 발표된 만큼 롯데그룹과 본격적으로 부지매입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