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씨티그룹에서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 신호로 분석된다. 마이크론의 HBM 메모리 홍보용 이미지. <마이크론> |
[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크게 높여 내놓았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업황 개선과 HBM(고대역) 메모리 수요 증가 전망이 반영됐다.
이는 HBM을 비롯한 메모리 시장에서 마이크론보다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및 주가에도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19일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마이크론이 발표할 실적 및 자체 전망치가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수준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20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자체 회계연도 2분기 실적과 3분기 전망을 발표한다.
씨티그룹은 D램 가격 및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동시에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쓰이는 HBM 메모리 공급량이 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이크론이 반도체 업황 개선에 수혜를 보며 수익성을 대폭 높일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기존 95달러에서 150달러로 크게 상향해 내놓았다. 이는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18일 마이크론 주가는 93.78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지금보다 약 60%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씨티그룹이 반도체 업황을 두고 내놓은 전망은 마이크론의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 및 HBM 메모리 시장 점유율에서 마이크론을 크게 앞서고 있는 만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를 더 크게 입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이 씨티그룹의 예상대로 회계연도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다면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을 이끌 가능성도 충분하다.
씨티그룹은 “다른 인공지능 관련주와 비교할 때 마이크론 주가에는 더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야 한다”며 특히 HBM 메모리 공급 증가에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