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배상 변수에도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KB금융지주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배상 변수에도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9일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7만5천 원에서 8만6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KB금융 주가는 18일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설 연구원은 “KB금융은 홍콩 ELS 배상과 관련 운영 리스크 영향이 일부 발생할 수 있겠지만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5% 안팎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자본비율 및 이익체력이 탄탄한 만큼 점진적 주주환원 확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2024년 지배 순이익 약 4조711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 ELS 배상 관련 영업외비용 약 9500억 원을 반영하고도 2023년보다 순이익이 1.7% 증가하는 것이다.
KB금융은 지난해 대규모 대손비용을 적립해둔 덕분에 홍콩 ELS 관련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홍콩 ELS 배상 관련 구체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배상금액이 약 8천억~1조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설 연구원은 “KB금융은 홍콩 ELS 배상 가정 반영에 따른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에도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내재 요구수익율(Implied CoE) 하락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다”며 “KB금융 2024년 총 주주환원율은 약 40%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