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북을 전략경선에 참여한다. 박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 공천 취소로 공석이 된 강북을 공천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박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북구을 전략경선에 참여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어 정 전 의원이 공천이 무효화된 강북을 지역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다고 의결했다. 이에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졌던 지역구 현역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는 불발됐다.
박 의원은 경선 절차에 하자가 생긴 만큼 전략경선을 해선 안 된다고 반발했으나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현역 의원 하위 10%에 포함되며 받은 30% 감점 규칙이 전략경선에서도 재차 적용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미 결선까지 적용이 된 30% 감산을 짊어지고 경선을 치뤘다"며 "당헌상 기준과 무관한 30% 감산 재적용 시도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략경선에 애초 경선에 적용된 30% 감점을 적용한다는 당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으니 이를 최고위원회에서 임의로 결정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어 "강북구가 어디에 있고, 미아동과 삼양동, 번동이 어떻게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당원들마저 강북을 민주당 후보를 정하는 결정에 왜 참여하는지, 강북구의 주민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당원투표를 철회달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안팎의 말을 보면 강북을 전략경선에는 박 의원을 비롯해 한민수 대변인 등 20여 명 안팎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