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와 경영효율화를 위한 일회성비용 탓에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사태에 따라 일부 부품들의 출하차질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삼성전기는 3분기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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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260억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기존 전망치 408억 원보다 36% 낮췄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813억 원, 영업이익 57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0.3% 늘지만 영업이익은 53.2% 줄어드는 것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노트7의 리콜사태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HDI(주기판), 카메라모듈, 통신모듈,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의 부품출하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경영효율화를 위한 일회성비용 등이 추가적으로 더해져 3분기 수익성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기는 지난해부터 카메라모듈사업 등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사업부문 매각 등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해 왔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일회성비용을 모두 털어낸 뒤 내년 상반기부터 듀얼카메라모듈사업을 통해 실적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하반기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듀얼카메라의 공급을 시작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갤럭시S8에 탑재될 듀얼카메라를 주도적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가 신사업으로 진출한 패널레벨패키징(PLP)사업도 내년 상반기면 더욱 구체화되면서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패널레벨패키징사업은 2018년부터 의미있는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 후 사업화속도는 양산성과 고객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삼성전기는 7월 2632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패키징 기술 가운데 하나인 패널레벨패키징(PLP)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패널레벨패키징(PLP)기술은 기존 반도체패키징기술보다 생산성과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어 삼성전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499억 원, 영업이익 219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