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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종희-LG 조주완 '가정용 로봇' 사업 드라이브, 높아진 중국 장벽 넘을까

김바램 기자 wish@businesspost.co.kr 2024-03-12 15: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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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모두 신성장 사업으로 '가정용 서비스 로봇'을 점찍고 관련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중국 가전 업체들의 로봇 기술력과 시장 장악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중국 로봇 만리장성을 넘기가 결코 만만찮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종희</a>-LG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가정용 로봇' 사업 드라이브, 높아진 중국 장벽 넘을까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정용 로봇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앞세운 중국 업체들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올일원 청소로봇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 <삼성전자>

12일 전자업계 안팎의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기존 가전제품의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로봇과 로봇청소기 등 로봇가전 사업을 확장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두 기업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4’에서도 가정용 로봇 신제품을 공개하며, 이 분야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CES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돌봄로봇 '볼리'는 볼링공과 비슷한 형태로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용자의 편의를 돕는다. 본체에 장착된 빔프로젝터로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벽에 표시하거나 음성 명령을 통해 다른 가전제품을 동작할 수도 있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볼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볼리와 유사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제품은 2025년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는 진공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지원하는 첫 올인원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도 2020년 출시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5’에 뒤이어 차세대 올인원 청소로봇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가전 사업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가 중심이 될 것을 예고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CES 2024’에서 “생성형AI를 적용한 로봇과 가전 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주완 사장도 올해 CES에서 “로봇 시장이 5년 안으로 명확한 미래가 될 것”이라며 “지분 투자나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 때가 왔을 때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진 중국 가정용 로봇 기업들이 거대한 내수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센서나 자동화부품 등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는 동시 무서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중국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3년 751억8천만 위안(약 13조7000억 원)에서 2027년에는 1872억 위안(34조18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규모는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중 최대 규모다.
 
삼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종희</a>-LG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가정용 로봇' 사업 드라이브, 높아진 중국 장벽 넘을까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에는 로봇에 필수적인 위치측정센서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여럿 있다. 중국 로봇 가전 업체들은 관성 항법장치와 레이더 등 고급 기술력을 갖춘 각종 센서 납품처를 쉽게 확보할 수 있어, 로봇 자율주행과 맵핑(지도 그리기) 기능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자율주행에 쓰이는 라이다 센서의 세계 선두 주자다. 시장조사업체 욜은 2022년 차량용 라이다 시장에서 중국 라이다 업체 허싸이의 점유율을 과반에 육박하는 47%로 집계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2022년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중국 로보락 점유율이 44.5%로 1위로 나타났다고 집계했다. 2023년 점유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로보락과 에코벡스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안방인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중국 제품이 진공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한 번에 제공하고, 품질도 나쁘지 않은데 100만원 초반대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아직 올인원 제품을 내놓지 못했고, LG전자는 올인원 제품을 출시했지만 가격대가 높아 상대적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로보락이 지난해 출시한 ‘S8 프로 울트라’는 진공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모두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청소 뒤 흡입한 먼지를 자동으로 배출하고 물걸레도 빨아준다. 물걸레를 세탁한 뒤 열풍으로 건조해주기도 한다. 같은 해 출시된 에코벡스의 ‘T20옴니’도 유사한 기능이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나 LG전자가 올인원 청소로봇 제품을 중국 제품에 비해 더 고품질로 제공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중국 업체들의 아성을 넘기가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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