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4-03-10 13: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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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2년을 독재화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총선이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서 “피로 쟁취한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없이 망가지고 있다”며 “국민은 그대로인데 세계를 선도하던 ‘민주주의 모범국가’는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속행 공판 출석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가 대한민국을 ‘민주화에서 독재화로 전환이 진행되는 국가’로 꼽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용해 윤석열 정권 2년 동안의 적나라한 민주주의 성적표가 공개됐다고 비판했다.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는 현지 시각 7일 발표한 민주주의 보고서에서 민주화에서 독재화로 전환되고 있는 국가를 소개하며 대표적 예시로 그리스, 폴란드, 홍콩, 인도 등과 함께 대한민국을 들었다. 연구소는 윤 대통령 취임 뒤 성평등을 향한 공격, 전임 정권 및 야당을 향한 강압 조치, 언론 자유 위축 등이 이뤄졌다는 점을 이유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노력이 무력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망친 윤석열 정권이 입법 권력마저 장악한다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복구 불가능할 지경까지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권력남용으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헌정질서의 기본 시스템이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며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이념전쟁을 벌이고 폭압적 검찰통치가 이어지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이야말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민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에게 투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지 나를 대표할 한 사람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거대한 퇴행이 끝없이 가속화될지 아니면 ‘역주행 폭주’를 멈춰 세우고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할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반드시 승리해 ‘민주주의 모범국가’라는 잃어버린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