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동영상채팅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가 네이버의 기업가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노우는 이용자수가 매달 1천만 명씩 늘어나고 있다”며 “아직 수익모델이 구축되지 않았지만 스냅챗의 사례를 감안하면 비슷한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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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헌 네이버 대표. |
스노우는 이용자가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한 뒤 꾸며서 채팅방을 통해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이다. 국내를 비롯해 일본, 홍콩 등 아시아에서 10대 이용자를 위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스노우는 올해 5월 기준으로 가입자수 1800만 명을 나타냈는데 그 뒤 빠른 속도로 늘어나 현재 6천만 명을 돌파했다. 또 9월 월간실질이용자수는 4100만 명을 넘어섰다.
스노우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앱으로 스냅챗이 꼽힌다. 스냅챗은 북미와 유럽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글로벌에서 하루 이용자수가 1억5천만 명에 이른다.
스냅챗은 온라인 동영상과 뉴스 서비스 등과 연계해 광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스노우도 앞으로 인지도를 높여 나가면서 비슷한 수익모델을 도입할 수 있다.
스냅챗은 올해 광고매출 3억7천만 달러(약 405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 내년에 10억 달러(1조955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오 연구원은 “스노우의 가치는 연말까지 2조6천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라인도 광고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나면서 네이버의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94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올렸다.
네이버 주가는 27일에 전날보다 0.91% 오른 88만4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상장한 뒤 최고 종가를 또 새로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