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증권사 JP모간이 대만 반도체기업 TSMC 목표주가를 글로벌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TSMC가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으로 인공지능 시장 성장에 핵심 역할을 맡으며 앞으로 수 년 동안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JP모간이 인공지능 분야의 성장성을 반영해 대만 TSMC 목표주가를 크게 높여 내놓았다. TSMC 대만 제18 반도체공장 참고용 사진. < TSMC > |
6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TSMC 목표주가를 850대만달러로 기존보다 약 10% 높여 내놓았다.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대만 증시에서 전날 TSMC 주가는 737대만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는데 약 15%에 이르는 추가 상승을 예측한 셈이다.
경제일보에 따르면 이는 현재 글로벌 증권사와 투자기관들이 내놓은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다.
JP모간은 TSMC가 인공지능 시장에서 거의 모든 데이터센터 및 엣지컴퓨팅 시스템 구동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스템에 사용되는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을 TSMC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간은 TSMC가 이를 통해 앞으로 3~4년 동안 인공지능 시장에서 중요한 성장 모멘텀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고객사인 인텔이 2026년까지 TSMC 3나노 파운드리 공정에 위탁생산 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 전망을 더했다.
JP모간은 “TSMC의 인공지능 관련 매출은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25년부터 2나노 공정을 통한 파운드리 매출이 반영되는 점도 실적 전망 상향의 배경이라고 전했다.
TSMC의 올해 수익성 개선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첨단 미세공정 비중 상승에 따라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