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지난해 소비침체, 전력비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전년에 비해 증가시켰다. 작년 회사의 영업이익은 1조75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회사는 또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6.6% 높인 3540원으로 책정하고, 매입한 3천억 원 규모 자사주 가운데 발행주식 총수의 1.8%에 이르는 2천억 원어치를 소각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기업가치가 상승하지 않자, 소방수로 이 CFO를 투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CFO는 앞으로 SK텔레콤이 최근 통신 사업 외에 집중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업의 수익화 전략 등 구체적인 가치 끌어올리기를 위한 작업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주주이익 환원 관련주들이 급등했지만, 정작 국내 최고 수준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SK텔레콤 주가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며 “SK텔레콤 주가는 주주이익 환원 규모를 감안해볼 때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