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에서 공천배제된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대구 달서갑 지역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가 단수공천되면서 지역구를 내놓게 되자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스템공천의 대원칙이 깨졌다"고 말했다.
▲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공천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결정에 공식적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활발한 대언론 활동을 이어왔고 지역 책임당원 수도 늘리는데 기여했다"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유영하 변호사 단수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도 서울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우선추천되면서 지역구를 뺏길 위기에 놓이자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유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량적 지표에 바탕을 두지 않고 공천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하면서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의 또다른 현역의원인 안병길 의원도 경선방침이 발표된 부산서구·동구에서 공천이 배제되자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불만을 표시했다.
안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저의 공천배제와 관련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아무런 흠결이 없는 것인지 판단해 달라"며 "정치적 파장이 우려돼 배제됐다는 논리가 당에서 표방한 시스템 공천에 있는 기준인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공천배제 결정이 이의신청 절차를 통해 번복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별도의 신청은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