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차기 '텐서' 프로세서에 삼성전자 4나노 미세공정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자체 개발 프로세서 '텐서' 이미지. <구글> |
[비즈니스포스트] 구글이 하반기 출시하는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에 탑재할 신형 프로세서에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 미세공정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자체 프로세서 ‘엑시노스2400’과 동일한 공정 및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구글 제품의 성능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4일 IT전문지 WCCF테크 보도에 따르면 구글이 차세대 ‘텐서G4’ 프로세서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구글이 지난해 픽셀8 시리즈에 적용해 선보인 텐서G3 프로세서는 퀄컴과 미디어텍, 애플 등 주요 경쟁사 반도체와 비교해 한 세대 낮은 성능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출시되는 픽셀9 시리즈와 텐서G4 프로세서는 이전작보다 크게 개선될 잠재력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 일부에 탑재한 자체 프로세서 엑시노스2400으로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텐서 시리즈 프로세서를 설계하고 생산한다.
WCCF테크에 따르면 텐서G4 역시 엑시노스2400의 설계구조를 기반으로 한 프로세서가 될 공산이 크다.
텐서G4는 삼성전자의 최신 4나노 미세공정 기술을 활용하고 첨단 패키징 기술인 FOWLP(팬아웃 웨이퍼레벨 패키징)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반도체의 발열을 개선하고 전력효율 및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인 만큼 구글이 올해 선보일 텐서 프로세서는 지난해 출시된 제품보다 개선될 여지가 크다.
WCCF테크는 “구글 텐서 프로세서가 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또는 미디어텍의 디멘시티9400 등 경쟁작과 맞설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내년 출시될 구글 텐서G5 프로세서는 삼성전자 대신 TSMC의 3나노 미세공정 기술을 통해 생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였던 구글의 파운드리 물량을 경쟁사인 TSMC에 빼앗길 수도 있는 셈이다.
WCCF테크는 “구글 텐서G4가 삼성전자 엑시노스2400을 기반으로 한다면 명예 회복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여러 루머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