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태블릿PC가 미국 델타항공의 항공기 안에서 비행 중 발화하는 사고가 일어나 긴급착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삼성전자가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 갤럭시노트7과 무관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안전성 논란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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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소비자가 공개한 갤럭시노트7의 폭발사고 사진. |
26일 ABC뉴스에 따르면 25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비행하던 델타항공의 항공기 안에서 삼성전자 태블릿이 발화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델타항공은 기내에서 연기가 발생하자 영국 맨체스터공항에 비행기를 비상착륙하고 원인을 점검한 결과 객실에 있던 삼성전자 태블릿에서 연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태블릿이 객실 좌석 사이에 끼면서 외부 충격을 받아 발화한 것으로 델타항공은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태블릿 기종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델타항공은 화재가 발생한 곳의 좌석을 교체하고 2시간 뒤 정상적으로 비행기를 운행했으며 삼성전자와 협의해 이번 사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세계 주요 항공사가 일제히 폭발사고 가능성이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기내반입금지조치를 내린 뒤 발생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 싱가폴로 비행하던 비행기 화물칸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도 발생한 데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난 갤럭시노트7의 폭발사고는 기기 자체의 배터리 결함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최근 태블릿과 갤럭시노트2에서 발생한 사고와 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폭발사고 이후 대규모 글로벌 리콜을 실시한 상황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갤럭시노트7 외 기종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벌인 뒤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