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변호인이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혜경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변호사는 2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 출석 전 취재진들과 만나 "기소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설마 기소할까 생각했는데 너무 황당한 기소다"며 "근거도 없고 (선거를 앞두고) 뒤늦은 기소라 검찰이 아무리 정치권을 의식한다고 해도 이건 너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배우자' 김혜경 변호인 "황당한 기소, 검찰의 정치행위 너무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 <연합뉴스>


김혜경씨는 이재명 대표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뒤인 2021년 8월2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명과 자신의 운전기사 및 변호사 등에게 모두 10만 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김혜경씨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기부행위) 공소시효가 정지된지 1년5개월 만인 올해 2월14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공소를 제기했다.

김혜경씨의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는 공범으로 분류된 경기도청 전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가 공소시효 만료를 하루 앞둔 2022년 9월8일 재판에 먼저 넘겨지면서 정지된 바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배씨는 기부행위와 관련된 공소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경씨는 26일 김칠준 변호사와 함께 출석해 법원 보안관리대 등 직원 경호를 받으면서 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수원지방법원은 김혜경씨의 변호인이 23일 신청한 신변보호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출석과정에서 경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