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향해 장밋빛 공약 남발을 멈추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26일 인천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부터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국을 다니면서 온갖 약속을 쏟아내고 있다"며 "장밋빛 공약과 정책을 마구 발표해놓고 선거가 끝나면 나 몰라라 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무려 1천조 원에 가까운 장밋빛 공약을 마구 남발하고 있는데 이것을 지킬 수 있느냐"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국민 정책 사기극을 할 때가 아니라 경제가 폭망하고 국민들이 죽음을 선택하면서 고통받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진정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민생, 경제 정책을 실질적으로 실천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을 놓고도 정치쇼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에 "이 정부가 가만히 보면 검사를 내세워서 말로 해야 할 일을 주먹으로 해결하고 있는데 의료 파업 대처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적정 규모로 보통 연간 400∼500명 정도로 10년간 늘리면 어느 정도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연구되고 있다"며 "과격하게 2천명을 주장했다가 물러서는 척하면서 400∼500명 선으로 적절히 타협하면서 마치 이게 큰 성과를 낸 것처럼 만들어 소위 '정치쇼'를 하겠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장우 기자